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열심히 본문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몸과 마음을 바쳐서 최선을 다하며 삶을 개척하는 것이 우리가 이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되게 하여야 한다. 열심히 살고 싶지만 열심을 다할 대상을 찾지 못해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핑계를 대는 것이 비단 우리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살아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열심히 사는 것이다. 주저앉아서 누군가 일으켜 주기만을 바라서는 안된다. 생명력은 곧 멈추지 않는 것이다.
우리네 부모님들은 일하지 않으면 병이난다고 하시면서 자식들의 만류에도 밭에 나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평생을 일하면서 자식들을 부양하고 이제는 쉬어도 되리라 여겼지만 당신들의 육신은 이미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는 경지에 다다른 것이다. 그때 부터는 경제적인 요소 때문이 아니라 아직 죽지 않았음을 움직임으로 표현을 하시는 것이다.
일상의 고된 생활로 주말이면 죽은 듯이 누워있고 싶은 욕망이 아직도 가득하다. 하지만 그렇게 보낸 다음날은 왠지 더 피곤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생체리듬을 이어가야 하지만 중간에 멈추었다 다시 시작하려니 갑절의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다. 세인들은 월요병 이라는 용어로 위안을 삼으려 하지만 활동성을 강조하라는 뜻으로 병명을 부여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 신체는 활동할수록 에너지는 충전된다. 우리가 장착하고 있는 신체기관들이 전부 가동을 하기 때문에 에너지생산이 배가 되는 것이다. 많이 사용할수록 닳아서 없어지는 것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더욱 채워지는 것이 있다.그것은 우리인간의 신체이다. 그중에서도 뇌이다.
'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리 고갯길을 걸어보지는 않았지만 그런 시대를 살아낸 우리네 부모님들은 비만으로 걱정하는 부모와 달리 그런 손주를 흐뭇하게 바라본다. 잘 먹어야 건강하게 지낼 수 있지만 지금은 잘 소회 시켜야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아침은 굶거나 간단히 먹고, 점심은 시간에 쫒겨 대충먹고, 저녁은 소화 안될까봐 적당히 먹어야 하는 것이 요즘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다.
하루의 일상은 언제나 그렇듯 여느날과 별반 다르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낮에는 직장업무에 시달리다 지친 몸으로 집으로 돌아와 늦은 저녁을 먹고 바보상자와 대화를 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쇼파와 한몸이 되어버린 나날들을 보내는 현재 우리들 모습의 전형이다. 움직였기 때문에 쉬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지만 움직임을 멈추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비단 육체적인 활동은 아니더라도 정신적인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 생각이나 독서의 시간이 그것이다. 자기 계발의 노력은 멈추지 않는 것은 가장 중요하다. 그 양적인 문제가 아니라 여느날과는 다른 시간을 보냈다는 자신만의 부심을 느껴보는 것이다.
열심히 라는 단어 속에는 멈추지 않음이 내포되어 있다. 업무적이든 일상을 살아가든 우리의 움직임에 대하여 지속성을 유지하여야 한다. 끊이지 않는 열정에 최선이라는 마음을 담아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보는 것이다. 대상을 찾고나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 속에서 그 대상을 선정하는 것이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지하에 있는 헬스장을 찾는 횟수를 늘려보고자 신발끈을 동여맸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신들의 육체를 단련시키고 있다. 집안에 앉아서 바보상자와 대화를 하기에 딱 좋은 시간이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자신과의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나름대로의 목적에 의하여 운동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나처럼 지금 부터라도 다른 일상을 살아보겠다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정해진 방법은 없다. 다만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짱이 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움직임을 멈추지 않기 위함이다. 시작한것에 대한 중압감을 가져서는 안된다. 자신의 루틴으로 형성될때 까지 천천히 움직여 보는 것이다. 다른 일상과의 갈등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감내하지 못하는 수준은 아니다. 자신의 한계치를 늘려가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열심히 움직여 보는 것이다.
육체적인 활동에 이어서 정신적 활동으로 오늘을 마감하려 한다. 넘기는 페이지의 숫자가 아니라 내 안에 채워넣을 수 있는 의미를 찾는 활동을 하고자 한다. 그렇게 나는 살아있는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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