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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하지 않는 법

용용아리 2024. 7. 2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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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한다. 과거의 기억을 잊어버림으로써 새로움에 도전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지나온 과거의 경험이 앞으로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였지만 이를 잊어버림으로써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경험을 기억하고 성공의 경험을 발판 삼아 더 큰 성과를 이루는 기초로 삼아야 하고, 실패의 경험을 얻었다면 원인을 분석하고 다듬어서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잊어버리지 못하고 모든 것을 기억하면서 그것에 대한 고민과 방황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면 그 또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다. 지나고 나서야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알지만 실패의 경험이 트라우마로 작용하여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각인시킨다면 성장과 발전은 없을 것이다. 하여 망각 하는 것도 기억하는 것도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시 시작할 수 있음은 과거의 실패를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과거의 경험이 주는 교훈마저 잊어버리고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우매한 인간들이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다.

미래를 보고  단기 성과에 현혹되지 말자

 '시간 비 일관성'이라는 용어가 있다. 사람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재의 결정을 나중에 변경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행동을 하다가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루어지는 단기적인 성과에 당장의 만족을 위하여 그 목표를 수정하고 만다는 것이다.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람들은 현재의 소비를 줄이고 미래를 위하여 저축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그 다짐의 강도가 약하여 당장의 소비에 현혹되고 만다는 것이다. 즉각적인 소비의 유혹에 굴복하여 미래의 재정적 안정을 희생시키고 만다는 것이다. 혹자는 의지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우리네 인간은 애초부터 편안함을 추구하고 게으른 본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미래의 영광보다는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 현혹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참을성이 있어야 하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하지만 이내 잊어버리는 것이 우리 인간이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인간의 망각특성이 결코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정적인 경험이나 트라우마를 잊음으로써 감정적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생활을 지속하면서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수많은 정보를 기억하려고 한다면 머리가 빠개질 것이고 과부하에 걸려 결국 우리의 뇌는 가동을 멈추게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정보의 과부하를 망각이라는 특성이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실패를 잊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망각은 필요한 특성인 것이다. 인간관계 속에서 생긴 갈등이나 다툼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불편한 동거는 우리를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망각을 통하여 갈등을 잊어버리고 관계를 회복하여 더 나은 인간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고 했듯이 과거의 정보나 기억을 잊어버림으로써 새로움을 채울 수 있는 창의성이 발휘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정보마저 망각의 그물에 휩쓸려 지워져 버린다면 그로 인한 실수나 실패는 감당하기에 조금은 벅찬 경우가 있을 것이다. 중요한 약속이나 기한엄수는 회복할 수 없는 실수가 되기에 망각의 범주를 잘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반복적인 실수다. 과거의 실수에 대하여 잊어버리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당신에게 주어지는 불신의 늪은 빠져나오기 힘든 수렁이 되고 말 것이다. 정체성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잊어버려야 할 것과 잊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판단이 당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인간이기에 망각할 수 있다고 하지만 망각으로 인하여 더 깊은 늪으로 빠지지 않기 위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 기억과 망각의 균형을 맞추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자기 관리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이다.

잊어버려야 하지만 잊어서는 안된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하여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불필요 하지만 과거의 경험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필요악이다. 하여 적절함의 정도를 유지하는 스킬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마라톤을 하고 있는 우리의 인생에서 중요도와 긴급도에 따른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이다.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에 대한 기준을 정하고 장단기목표를 설정하여 망각의 정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기록하는 습관을 형성하여 메모와 리스트를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고 일기나 블로그에 일상을 기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기록한다고 하여 정기적인 점검의 작업이 병행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주기적인 점검과 검토를 통하여 중요한 일을 놓치지 않도록 하고 자신의 행동과 결정에 대한 반성과 개선점을 찾는 작업을 해야 한다. 자기만의 특별한 방법을 강구해 보고 시대의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잊어버려야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잊어버리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으라고 한다. 안 그래도 헷갈리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혼란스러움만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세상이고 이 속에서 살아내야만 하는 우리다. 그럴수록 자기 관리에 대한 점검과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학습을 통한 지식의 습득을 지속하고 독서를 통한 성현들과 거인들의 가르침을 받아 특출함을 추가하여 창의성을 도출해 내야 한다는 것이다.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게 움직이고 있는 우리 주변을 직시해야 한다. 스스로의 만족감으로 나는 나름대로 하고 있다고 자부하지 말고 보이지 않게 움직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경계해야 한다. 보고 싶은 것만 보이는 시선의 초점을 바꾸어야 한다. 얼룩진 안경을 닦아야 하고 오래된 안경은 바꿔야 한다. 그렇게 우리의 시력이 낮아졌음을 인정하고 안경 도수를 높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한여름 폭염이 지치고 힘들게 하지만 나는 도서관의 에어컨 밑에서 두드림을 하고 있다. 내 앞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자기만의 목표를 위하여 허리를 숙이고 열심이다. 집에만 있었으면 보지 못했을 모습에 나는 또 한 번의 경각심을 가져본다. 수영장으로, 해수욕장으로 달려갔다면 보지 못했을 것이고  다들 나처럼 살고 있으려니 치부했을 것이다. 그동안 망각했던 자성의 회초리를 꺼내어 본다. 잊어버리지 않기 위하여 잊어버리려 했던 나를 다그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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