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을 실천하는 법

 나다움이란 과연 무엇일까? 이 세상에 나하고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이어야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외적으로 보이는 모습에 과민반응을 보이고 내적인 성숙을 위한 나다움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서 들어왔던 입에발린 사탕들이 진실인 양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왔다.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고, 진중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가식의 가면을 쓰면서도 갑갑함을 모르고 살았다. 나는 나다움을 완성했어야 했다. 지금의 내가 어디에 있든지 항상 그 모습 그대로 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동안은 알지 못했다. 지난날의 자리에서 벗어 나와 보니 세상은 너무나 넓게 펼쳐져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그 세상 속에서 내가 서야 할 자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나다움은 나를 인정하는 것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사고의 확장을 통해 세상속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 진정한 나의 가치는 얼마나 되는지 자성의 잣대를 대어 보고 있다. 그동안의 고민과 방황은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거치레였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진정한 나의 가치를 찾아가려 하고 있다. 나는 오롯이 나이지만 내가 아니었던 시절을 반성하고 나다움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나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그 시작이다. 나의 강점과 약점을 인정하고 나를 사랑하기 위한 마인드셋부터 나다움은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관심사를 찾아보는 것이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무엇이었나를 생각해 보고 그것에 열정을 쏟아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다. 학습을 통하여 지식을 습득하고 기술을 배우는 계획도 세워보자.

 세상에 나가는 첫번째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그렇게 새로운 도전을 통하여 얻은 경험들은 나다움의 초석이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모습에 자신감을 가지고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것도 나다움을 실천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아직도 자기만의 세계관을 쓰고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관용적인 태도로 스스로 뛰쳐나오길 기도해 주는 자비심을 발휘해 보자.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에 다시없을 나다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세상은 넓지만 나라는 인간은 나밖에 없다. 그런 내가 세상어디에 있든 항상 같은 가치로 존재하는 것이 나다움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나라들이 있지만 글로벌시대를 맞이하여 하나로 통합된 동조화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는 한날 한시에 지구상의 모든 나라들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이제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세상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세계가 되어야 한다. 너무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나다움을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의 중심은 내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세상이 나를 위주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 나다움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학적인 용어이기는 하지만 '빅맥지수'라고 하는 것은 미국 맥도날드의 빅맥이라는 햄버거의 값이 세계 어디에서나 같은 가격을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국의 상대적인 물가 수준을 측정하는 도구이기는 하지만 원칙상 일물일가의 원칙에 의해 동일한 값이 책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 나라마다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다르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 그 다른 가격으로 물가 수준과 통화가치를 평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다움을 완성하고 있는 우리의 가격은 어디에 가도 같을 것이다. 다양한 상황들이 우리 앞에 펼쳐지지만 나다움의 완성된 평가서는 항상 같은 값을 도출해 낼 것이다.

소주 이만원, 삼겹살 이만원

 엊그제 뉴스에서 서민의 음식인 삼겹살이 일인분에 이만 원을 넘었다고 한다. 물가가 상승한 탓이겠지만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의 물가에 대하여 관심이 없다. 다만 음식다움에 가치를 두고 가격이 적절한지를 따지는 것이다. 한국의 소주가 외국에서 이만 원에 팔린다. 그 나라에서는 소주다움을 인정하고 그만한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물론 부가적인 세금이나 유통구조상의 문제가 섞여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그만한 가치가 인정을 받은 탓이다. 모든 상황과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부여되는 가치의 척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다움의 가치는 '일물일가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세상모두가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인정하는 그런 나다움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수고한 당신이지만 그 수고 속에서 자신을 인식하고 받아들였는지, 오늘의 수고 속에 나의 관심사와 열정은 그 역할을 다했는지, 학습과 배움의 시간은 얼마나 할애했는지, 당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대하여 얼마나 의식을 했는지, 관계형성을 위한 전화는 몇 통화나 했는지, 새로운 도전과 경험의 기회는 있었는지, 그리고 나를 표현하기 위한 포장용지는 몇 장이나 소모했는지에 대한 평가서를 작성하고 하루를 마치는 당신이 되길 바란다. 당신만이 당신다움을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