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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해마다 돌아오는 기념일 중에 꼭 챙겨야 하는 날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오월달 에는 특히나 많이 있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어머님을 모시고 가족들끼리 식사를 하기로 하고 먼 길을 나섰다. 때아닌 장맛비 같이 내리는 빗줄기를 뚫고 목포로 향한다. 어제 처가에 간 아내를 태우러 벌교를 거쳐 네 시간이 넘는 행군이다. 그렇게 저녁식사를 하고 차 한잔하고 서로의 안부와 일상을 이야기하다 제자리로 흩어진다. 비가 오는 밤길을 달려 집에 도착한 시간이 열시다. 열두 시에 출발하여 열 시간 만에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다. 식사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하여 가족이 아닌 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피곤한 일정을 감수하고서 라도 먼 길을 달려 어머니와 식사를 하는 것이 자식 된 도리라고 생각했기 ..
인간이나 동물이나 지구상의 생명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나 환경의 요인에 따라 각자의 인생관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혼자만의 자아가 성장하지 못한 시기에는 부모의 양육을 받으며 보호 본능을 익혀간다. 그렇게 성장을 거듭하면서 자기만의 의식이 발달하기 시작하고 그런 자기만의 생각을 세상에 펼치기 전에 부모에게나 환경에게 시험단계를 거치는 사춘기의 시기를 지나 성인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 인간의 삶의 루트이다. 특별한 경우도 있겠지만 대개의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여기까지 왔다. 길은 신작로 밖에 없다는 틀을 깨라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정 먼저 접하게 되는 사람이나 환경이 주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물론 나중에는 그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지만 그것을 부정한다는 것은..
그동안 수없이 들어왔던 명제들 중에서 어느 한 가지라도 그 문제에 대하여 신중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물론 나와는 동떨어진 범우주적인 문제라고 여기고 당장 내 눈앞에 있는 현실과의 사투를 벌이고만 살았다. 쉼 없이 달려온 인생이라고 하지만 그 안에는 분명 쉬는 시간이 있었고 생각을 할 수 있는 멈춤의 시간도 있었지만 우리는 갖으려, 들으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나 언론 매체에서 알려주는 맨트에 대해 떠든다는 표현을 하면서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치부하면서 살아왔다.다른 지구를 찾아야 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이상 기온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리는 수없이 들었다.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고 있어서 자연의 섭리가 차츰 변하고 있다고 환경 단체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존층의 파괴로 자외선 지수가..
다사다난이라는 말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 많이 등장하는 문구다. 지난 일 년 동안 우리에게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해 보자는 의미다. 시간이라는 것은 우주의 섭리에 따라 생명의 연속성을 기록하는 단위라고 할 수 있다. 순간이 모여서 지금이 되고, 현재가 모여서 오늘이 되며 , 오늘이 쌓여서 우리의 인생이 된다. 커다란 인생의 바구니에 오늘 하루는 작지만 담아야 하는 물이다. 우주의 섭리에 따라 인간의 삶은 조종당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인정하고 어제와 오늘의 태양빛을 인정하며 내일도 다시 반복될 우주의 섭리에 준비를 하고 있다. 해맞이 행사는 거실에서도 가능하다. 태양은 날마다 뜬다. 그런데 해마다 새해가 되면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길..
쇼펜하우어의 철학적 의미의 말을 빌리자면 당장 닥치지 않은 걱정 때문에 지금을 허비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현실은 철학적이 아니다. 내일을 걱정하면서 다가올 문제에 대하여 대비책을 세우느라 지금 이 순간도 여념이 없다. 그렇게 자기 관리를 위하여 에너지를 소비하고 오늘의 연료를 내일의 걱정에 쏟고 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 있는 괴리는 현실을 초월할 수 없다.냉장고 안에 두부가 있는지는 알고 장을 보라 오늘만 사는 것이라면,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철학에서는 하고 있다. 그만큼 지금에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인 줄은 알겠지만 마음속에 남아있는 내일은 그 자리를 비켜주지 않으려 한다. 마인드의 문제라고 치부하고 싶지만 긍정적..
내가 원하는 것을 누군가가 해주고 쉽게 얻을 수 있다면 힘들게 고민과 방황하면서 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상상만 해도 세상이 아름다움으로 물들어 나의 인생은 찬란함을 꽃피울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우리가 꿈꾸고 희망하는 것, 성공하고 싶은 것을 나의 수고로움 없이 그저 가족이나 주변으로부터 얻는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상상해 본다. 하지만 그렇게 얻어진 삶이 진정한 나의 것이 아닐 것이고 이를 지켜가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세상을 살아가는 힘은 거절에 익숙해 지는 것이다 인간이 태어나는 순간에는 부모로부터 보호를 받으며 성장한다. 거기에서 배우는 것은 자립이 아니라 부모로부터의 보호를 받기 위한 본능적인 생존전략적 재롱과 애교를 부리면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성장을 거듭하면서 자기만의 의식이 ..
세상을 살아가면서 맞이하게 되는 힘겨운 상황에서 좌절하고 넘어져 버릴 것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두 발로 똑바로 서서 걸어가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걸어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외부 환경의 탓으로 균형을 잃고 쓰러질 수 있다. 강력하고 완벽한 존재가 아닌 이상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상황들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넘어졌을 때다. 무릎이 까지고 팔꿈치가 찢긴 채로 넘어져 있는 모습이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다. 넘어진 김에 쉬었다 가라는 말이 있듯이 이는 다시 일어나라는 이야기다. 창피함 보다는 자신의 힘으로 일어나 다시 갈길을 가는 것이다. 어차피 인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