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창고 (1)
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그동안 나를 괴롭혔던 치통의 원인인 어금니를 발치했다. 오십오 년을 사용하면서 닳아질 대로 닳아진 어금니가 잇몸과 나란히 하면서 음식을 씹을 때마다 잇몸을 의지하게 되어 붓는 등 치통을 유발하는 바람에 그동안 적잖은 고통을 받고 있었다. 더 이상의 땜질식의 보강은 어렵다는 의사 선생님의 제안으로 그게 좋겠다는 나의 결단이 맞아서 발치를 하게 된 것이다. 마취를 했기 때문에 통증은 없었지만 발치하는 과정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철물점에나 있을 법한 펜치를 이용하여 어금니를 잡고 의사와 간호사는 내 머리를 상하좌우로 흔들면서 이빨을 서서히 당기고 있었다. 마치 나무에 박힌 못을 빼듯이 말이다. 인간의 생명체도 한낮 기계와 다름이 없구나! 고장 난 곳을 고치는 과정이 기계를 수리하는 과정이랑 별반 다르지..
세컨드라이프의 희망여행
2024. 4. 22.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