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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그렇게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지내는 시간이 벌써 100일이 넘어갔다. 지난 과거의 삶보다는 다른 삶을 살아보겠노라 다짐했지만 반복된 일상들이 지난 시절과 달라진 것은 없다고 느껴진다. 다만 경제적 안락의자가 아니라 도서관의 딱딱한 깡통의자만 바뀌었들 뿐이다. 새롭게 태어난 인생을 자축해야 한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거창하지는 않지만 100일 상을 차려 보았다.자그마한 케이크는 없었을지라도 생명의 탄생과 100일 동안이나 버텨온 노고를 치하하는 상차림을 나도 받았을 것이고 이어서 돌잔치도 했을 것이다. 나는 그때 당시의 사진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럴 거였다는 상상을 해본다. 부모님을 통해서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말이다.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이 태어나고 왜 100일째 되는 날 상..
세컨드라이프의 희망여행
2025. 4. 21.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