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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술보다 심술

용용아리 2024. 3. 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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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의무감처럼 글을 쓰기 위하여 자리에 앉았지만 특별한 주제가 떠 오르지 않는다. 날마다 무슨 주제로 이야기를 했었는지 돌아보면서 겹치지 않는 주제를 찾아야 한다는 강박이 뇌리를 스쳐간다. 그보다 앞서 내가 왜 글을 쓰고 있는지, 날마다 꼭 써야 하는지, 오늘 하루는 그냥 넘어가자는 생각을 하지 않고 글을 쓰고자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1년여의 생활 속에서 어느 정도 자리 잡힌 루틴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성이 될지도 모른다는 부족함이 있지만 그래도 한 명이라도 읽어주는 사람이 있고, 나의 의지의 시험 단계 일지도 모르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을 오랫동안 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지금까지 잘 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주고 싶다. 블로그에 올렸던 글과 읽었던 책들에 대한 리뷰 등을 토대로 묶음집을 만들었고 좀 더 정리된 감정의 글로 또 한 권의 묶음을 완성했으며 세 번째 묶음집을 향하여 오늘도 열심히 감성을 끄집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멈출 수가 없고 멈추기가 싫어서 주제없는 넋두리를 풀어놓고 있는 것이다. 지금껏 .....

글이라는 것의 용도는 기록을 하기 위한 것이고, 기록을 한다는 것은 기억을 하고 싶다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기록물을 감성과 버무려서 밖으로 나타내기 위한 작업이 글쓰기이다. 자신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 보면 자연스레 잊혀지게 되는 게 기억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은 많은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부딪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또 다른 관계를 엮어가고 있다. 현명한 관계 유지를 위한 방법들을 비롯한 자기 계발을 위한 지침서들의 내용 대부분이 관계 속에서의 현명한 대처 요령이라고 할 수 있다. 관계 속에서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것이 언어의 사용을 통한 대화의 기술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말을 하면서 서로에게 소통의 도구로 삼아야 하지만 말에 대한 스킬이 부족한 데서 오는 갈등과 오해는 관계를 위협하는 경우가 있다.

말을 잘하는 법, 소통을 원활히 하는 대화법, 연설을 잘하는 법, 등 말하는 것에 대한 수많은 지침서들이 수많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도 애매하다는 것이고 정답은 없고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평균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많은 지침서들이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틀린 것도 아니기에 우리는 보편적인 사람들이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대화법은 익히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말 한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말이 씨가 된다등의 속담은 예로부터 말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말을 함에 있어서 신중을 기하라고 하는 선조들의 지혜가 달린 말들이다. 우리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기에 반복적으로 읊조리기만 하다 실수한 후에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처럼 무심코 한 말이 상대나 자기에게 많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면서 또다시 실수를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래서 글쓰기를 해야 한다. 말을 안 할 수는 없기에 마음속에 정리된 말을 글로 나타내는 글쓰기는 혹여 잘못 나타냈다 하더라도 지우기가 가능하기에 정정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하게 자기 마음속의 생각들을 표현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어디 하루 이틀 만에 뚝딱 생성되는 감성들이 아니고 설사 그러한 감성들이 365일 날마다 거창하게 생겨나지 않기에 항상 공부를 해야 하고 깊은 관찰력과 사고력 향상을 위한 배움으로 글쓰기의 재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오늘의 주제 선정이 어려운 이유는 지금 내 마음이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이고 글을 쓰기에는 부적합한 감정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자판의 두드림이 느려지는 것이다. 말하기와 글쓰기를 오가면서 그 속에서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지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정해져 있다. 상대와의 대화를 원활하게 하고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려면 어떤 스킬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의 답은 여러 지침서들 에서 언급이 되었고 이미 당신은 알고 있다. 단지 여기서 다시 한번 되새김으로 다시 한번 느슨해졌던 마음을 조여 보는 기회로 삼으면 되는 것이다.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게 하려면 상대방에게 잘해주면 되지 않을까! 맛있는 것 많이 사주고, 술값 잘 내주고, 상대가 원하는 것 잘 받아주고 등등. 세상에 이런 사람은 없다. 어쩌다 한 번의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관계하는 내내 이럴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물질적인 것이 아닌 만나면 좋은 친구이면 된다. MBC가 아닌 그저 만나서 대화하면은 자기의 가치가 올라가는 듯한 느낌의 친구나 사람이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만남의 대화에서는 나보다 상대방이 자기의 이야기를 하도록 하는 것이고 그것을 경청하면서 반응과 감탄과 맞장구를 쳐주면서 상대방이 더 신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가고 상대가 이야기를 계속적으로 할 수 있는 질문을 하되 상대에게 조언이나 강요를 하지 말고 오히려 상대에게 조언을 구한다는 멘트를 날리는 것도 당신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리라.

대화를 할 때는 콘텐츠와 스킬과 센스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많은 기술들이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라는 것은, 말이라는 것은, 소통이라는 것은, 서로 대립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나의 말발로 상대를 이겨내려 각을 세우지 말란 이야기다. 상대의 말에 호응을 해주고 문제점은 덮어주는 아량을 베풀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화술보다는 마음으로 대화하는 기술, ‘심술을 통하여 소통의 창구를 열어가야 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은 곧 자기 관리이고 이것은 자기 계발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이유를 제공해 준다. 흐트러졌던 마음을 되잡아 보는 계기로 오늘 글쓰기에 대한 의미를 부여해 본다.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 비언어적 요소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 진중한 질문을 하고 활발하게 듣는 것,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주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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