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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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조그마한 술도가를 운영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우리 막걸리를 샴페인계의 달타리뇽으로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달타리뇽을 마셔 보았어요?
아뇨! 그 비싼 술을 어떻게 마셔봐요?
그럼 그런 무책임한 말은 하지 마세요.
달타리뇽을 마셔보지도 않고 어떻게 그 맛에 버금가는 술을 만들겠다고 하는 건가요?
사람이 왜 그렇게 까칠해요? 그만큼 훌륭한 맛을 내는 막걸리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말하는 거잖아요. (달타리뇽이라는 샴페인은 허구의 제품이다. 돔페리뇽이라는 샴페인의 빗대어 표현한 30만 원에서 400만 원을 호가하는 와인을 말한다.)

우리는 성공을 바라면서 너무나 쉽게 자신의 이상향을 선정한다. 그리고 그를 멘토로 여기고 목표를 설정한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소망과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한 자신의 능력의 조화가 맞는가에 대한 고찰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워런버핏 이나 빌게이츠 처럼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어보겠다고 하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것은 그들의 외적인 모습만 보고 있다. 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사고로 성공을 이루었고 지금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 없다. 단순히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경제적 자유를 동경하고 있는 것이다.
달타리뇽(돔페리뇽)이라는 샴페인을 마셔보지는 않았지만 비싸다고 하니 한 번쯤 마셔보고 싶은 술이다. 발렌타인 37년 산은 양주계에서 최고가의 술이다. 한 번도 마셔보지 못했다. 21년 산은 딱 한잔 마셔본 적은 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비싸다는 이유가 최고가 된다는 공식이 팽배하고 있다. 비싼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근거 없는 사실이 지금 우리 주변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배블런 효과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는 이유도 인간의 심리를 역이용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자신의 혼을 담아서 제작한 제품에 대하여는 값을 매기지 못할 수도 있지만 간혹 이런 심리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말한다. 비싸기 때문에 술맛이 좋고 싸기 때문에 술맛이 안 좋아 다음날 숙취에 시달린다고 하여 그것을 서민의 술이라 칭하고 그 이상의 맛을 기대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막걸리는 막걸리일 뿐 샴페인이 될 수 없다는 논리이다.
마찬가지로 나는 세계최고의 부자가 되고자 하지만 아직도 현실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나는 나 일뿐 빌게이츠나 월런버핏이 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들이 이룬 경지를 동경하는 것에 위로를 받고 있는 것이다. 목표에 대한 실천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 내가 되고자 하는 그릇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어떤 과정을 통하여 완성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 그릇이 사용되고 있는 가치는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생각이 선행된 목표가 설정되어야 한다. 무작정 눈에 보이고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는 그런 사람이 되겠다고 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 최고가 되겠다고 하면서 최고의 삶이나 품격에 대하여는 생각하지 못한다.
미래 성공한 모습으로 살아가라고 하였다. 그런 성공한 삶이 어떤 삶인지에 대하여는 그때가 되어보지 않아서 알 수가 없지만 생생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구체적인 모습을 그려야 한다. 그것이 자기 계발의 노력이고 그 노력을 통하여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연구하고 그렇게 되기 위한 자기만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모방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살아온 과정 속에서 자신의 느낌을 성공으로 향할 수 있도록 진로를 개척하라는 것이다. 한 병에 수백만 원 하는 술맛을 보기 위해 기꺼이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한번 맛을 보았다면 그 맛을 절대로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런 맛이 내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줄 것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을 맛보아야 한다. 보이지 않는 실체에 대하여 상상의 도구를 사용해야 하지만 이미 경험한 작은 성취의 경험을 크게 만드는 것부터 시작이다.
명품으로 치장한 외모로 고급 호텔에서 고급 식사를 하는 모습이 아니라 청바지를 입었지만 모두에게 존중받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진정한 부자들은 사치스럽지 않고 요란하지 않는다. 조용하면서도 부자로 인정받기 위한 품격을 지니고 있다. 하여 우리가 성공하고자 하는 것이 단순히 부자가 될 것인지 아니면 품격 있는 부자가 될 것인지에 대한 것까지 우리의 목표 항목에 기표가 되어야 한다.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추상적이지 않아야 하고 무책임적이지 않아야 한다. 자신과의 약속이지만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한 첫 번째가 자기와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오늘도 길을 나서면서 파이팅을 외치고 나는 성공할 수 있다고 자기 암시적 외침을 하고 있지만 아직 그려지지 않는 구체적인 모습들이 흩어져 있다. 발렌타인이나 달타리뇽을 마셔보아야 알 수 있다지만 마셔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간접체험은 자기 계발 속에 있다. 지금 손에 쥔 책 한 권이 당신을 성공계단으로 안내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