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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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법

용용아리 2024. 8. 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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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펜 하우어의 말에 의하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열정이 빠져나가고 그 자리에 명상이 자리를 잡는다고 한다. 오십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그동안 살아온 과정을 되새겨보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정하고자 그동안 블로그에 풀어놓았던 주저리들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무슨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나이 들어감에 따라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열정과 의지가 사그라들고 괜히 시인이라도 되는 양 명상의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반성하고 다짐을 적어보지만 실천하고자 하는 열정의 불꽃은 지피지 못하고 있다. 하여 눈으로 보이는 형상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표함으로써 다시 한번 의지를 다져보고자 시도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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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법 - 이용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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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에 길이가 있다고 한다면 얼마나 되고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얼마나 남았을까 라는 의문이 생길때가 있다. 젊은 시절에는 열정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 없는 것 가리지 않고 덤벼들었지만 이제는 상념의 그늘이 너무나 짙게 드리워져 자그마한 도전에도 용기를 필요로 하고 있다. 정해진 길이나 시간은 없지만 오십 중반을 넘어가면서 인생의 반환점을 돌았다고 표현을 한다. 참 많은 세월을 건너왔다고 할 수 있지만 너무나 빨리 지나가 버린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마음의 조바심만 부추기고 있는 것 같다. 인생의 중간지점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들이 스스로 정해놓은 명제이다. 시대적인 상황과 인위적인 기술의 발달을 기초로 하여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 기간을 늘려놓은 기간에 빗대어서 중간이다. 어쩌면 오십 중반을 아직도 청춘이라고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게 생명연장의 기술은 진화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삶의 여러 가지 측면에서 깊이 있는 성찰과 경험을 토대로 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해야 한다.

 물론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점검하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기회로 여겨야 하지만 멀어져만 가는 열정을 다시 붙잡을 용기가 나지 않음을 꾸짖어 보고 셩현들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헤집어 본다. 나는 아직 청춘이고 할 수 있는 정열이 있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아직도 나의 발목을 휘감고 있는 과거와의 청산과 화해를 마쳐야 한다. 중년의 문턱에서 과거의 명함과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고 과거와의 화해를 구하지 못하고서는 앞으로의 진로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미 수차례 언급을 했듯이 몇 번이고 과거와의 이별과 화해를 했다고 했지만 그 잔재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남아있다. 과거가 없이 현재도 없다는 것을 알지만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기 위한 미래는 과거보다는 훨씬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과거의 작은 성취는 나에게 자신감과 자부심을 주었다. 하지만 실수나 실패도 있었다. 중요한 것은 성공의 자부심 보다는 실패의 아픔이 더 깊게 들어앉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자기 개발서라든지 성현들의 가르침 속에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과거 실패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고 나아가라고 한다. 맞는 말이지만 받아들이기에는 마음속에 있는 잡념의 구덩이가 너무 깊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이 구덩이를 많이 메꿨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끔씩 잠 못 이루게 하는 불확실성에 대한 잡념이 스멀스멀 올라옴을 느끼는 날이 있다. 

 새로움에 익숙해져야 한다. 중년의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음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변화의 시대속에서 변하지 않으려 함 음 죄악이다. 시대사조적인 관념을 버리고 체면과 위신을 버리고 인생을 거슬러 갈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젊은 사람 위에 서서 인생을 가르치려 드는 꼰대보다는 그들과 함께하는 '인싸'가 되어야 한다. 머리를 물들이고 찢어진 청바지를 입을 줄 알아야 하고 인스타와 넥플리스 계정을 만드는 등  OTT의 세계에서 당당하게 놀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과거와의 단절과 화해를 하고 미래와의 즐길 준비를 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 중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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