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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인간이 서로 만나다는 것은 관계형성의 한 과정일 수 있다. 그 관계 속에 어떤 목적을 담고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그 성격도 달리 해석된다. 만남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한 물리적 접촉을 뜻하는 것을 넘어서 사람들 간의 관계가 시작되고 이어지는 중요한 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의 만남은 우연히 아니라고 하지만 알 수 없는 그 인연에서 비롯된 만남의 시간들이 우리 인생의 반을 차지하도록 공간을 내어주고 있다. 그 스물 하고도 여섯 번째의 만남을 기대하면서 달리는 차 안에서의 설렘을 낯선 휴게소에서 내린 따뜻한 바닐라 라테 한잔으로 달래 본다. 누구에게 바라는 목적도 없이 그저 좋아서 시작된 만남은 그 끝을 기약할 수 없도록 끈끈한 점액을 만들어 내고 마법에라도 홀린 듯 276킬로미터를 달려가고 있다. 만남의..
세컨드라이프의 희망여행
2024. 10. 22. 00:08

세상을 살아가면서 맞이하게 되는 힘겨운 상황에서 좌절하고 넘어져 버릴 것 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은 두 발로 똑바로 서서 걸어가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걸어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외부 환경의 탓으로 균형을 잃고 쓰러질 수 있다. 강력하고 완벽한 존재가 아닌 이상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상황들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넘어졌을 때다. 무릎이 까지고 팔꿈치가 찢긴 채로 넘어져 있는 모습이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다. 넘어진 김에 쉬었다 가라는 말이 있듯이 이는 다시 일어나라는 이야기다. 창피함 보다는 자신의 힘으로 일어나 다시 갈길을 가는 것이다. 어차피 인간은 ..
세컨드라이프의 희망여행
2024. 5. 1.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