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체면을 세우다 본문
최초 인류의 모습은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그 모습은 변화되었고 앞으로도 변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은 무엇보다도 삶의 방식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라 생각된다. 도구와 불의 사용으로 생존의 문제가 한결 쉬워짐으로써 삶의 유지보다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사고의 깊이가 깊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생존하는 데에 문제만 없으면 만족하고 더 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않았던 시대가 존재하였는지는 모르지만 욕구에 대한 열망이 지금 보다는 덜 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먹고사는 문제를 떠나서 체면을 세우는데 진심인 지금의 인간들을 보면서 모습의 변화도 변화이지만 의식의 변화가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구나를 느끼게 한다.
체면이라고 하는 말은 사람의 몸과 얼굴을 의미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모든 것을 포함하여 체면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단어는 곧 인간의 품격을 나타내며 살아감에 있어서 지켜야 하는 삶의 원칙을 지키여 한다는 의미도 있다. 그래서 체면을 목숨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간들도 나타나기도 한다. 외적인 모습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모습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금의 인간들은 체면이나 인격이나 교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자신을 대중의 무리로부터 분리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옛말에 '체면이 밥 먹여주냐' 라며 생존하는데 집중하라고 하였지만 지금은 '인간이 밥만 먹고사냐' '인격이 없다는 것은 짐승하고 다를 바 없다'는 식의 핀잔으로 인간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려 애를 쓰고 있다.
그런 인간들을 우리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 어쩌면 자신도 그런 인간의 모습을 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함을 대리만족하고 있는것이다. 공동체 사회 속에서는 계급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계급이 존재함으로써 그 공동체는 유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계급을 구분 짓는 기준에 체면이나 교양이나 인격등이 포함되어 있는 이유로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능력이 있음에도 양보나 잘난 체 한다고 생각되어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있다. 고급스러운 호텔이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 하고 동네 국밥집에서 식사를 하는 것 하고는 음식을 먹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동네 식당에서 게걸스럽게 먹는 것은 교양이 없는 것이고 고급 호텔 식당에서 배고픈 칼질을 하면서 먹는 것은 교양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자기도 한 번쯤 배고픈 칼질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우리는 인간다운 행동을 해야 함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속이거나 감추면서까지 가식의 모습은 드러내지 않았으면 한다. 세상이 원하는 가식적인 호의가 진심이 아닌 것임을 알면서도 바라고 원하는 생각을 바꿨으면 한다. 최초의 인간도 지금의 인간도 생명을 건강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은 같을 것이다. 외적인 모습에서 보이는 인간의 모습이 내면의 모습과 같지 않음도 알고 있다. 하여 보여주기식의 외면보다는 자신의 내면을 살찌우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마음이 고와야 얼굴도 예쁘다는 말이 있다. 마음속에 정직함과 최선이라는 아름다움을 가직하고 가꾼다면 외적인 모습으로 꽃을 피우게 되어있다.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은 자신의 마음속에 화단을 가꾸고 어떤 꽃을 심느냐에 따라 외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말이다.
마음속에 자신감의 화단을 만들어 긍정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독서의 거름을 듬뿍 뿌리고 글쓰기의 조리로 물을 주면서 잡초와 돌맹이를 제거하고 나만의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용기라는 벌과 나비가 꿀을 만들고 믿음의 바람이 희망으로 날아올라 인격의 몸과 교양의 얼굴로 체면을 세워줄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예의를 지키고 존중과 배려의 태도를 보이며 약속을 잘 지킴으로써 신뢰를 얻고 자기 관리를 지속함으로써 지식과 능력을 향상한다면 우리의 체면은 높이 세워질 것이다.
할 수 있는데도 양보해야 하고, 보고 싶은데도 참아야 하고, 먹고 싶은데도 절제해야 하고, 화가 나는데도 인내해야 하는 것들은 인간의 욕망을 조절하는 것이다. 체면을 지키는 것이다. 세상이 유지되기 위해서 따라야 하는 원칙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욕망을 위하여 절제를 무시한다면 전쟁 같은 삶을 살아야 할지 모른다. 체면이 가식을 부리는 것이 아니다. 겸손이 내숭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절제를 통하여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과 세상 속에서 존재하기 위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신뢰는 건강한 관계유지의 기본이다. 체면을 세움으로써 자신에 대한 신뢰를 주입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자신감이 향상된다. 당장의 절제로 인하여 미래의 성장과 발전을 기할수 있다면 우리는 마음속 화단의 잡초부터 제거해야 한다. 자꾸만 돋아나는 잡초는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잡초가 가시덤불이 되어서는 우리의 체면을 세울 수가 없다.
타인의 시선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라는 것이다. 내면의 가치향상에 부합한 행동을 하는것은 곧 체면을 세우는 것이다. 외적인 모습보다는 내적인 성장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오늘도 나의 화단을 가꾸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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