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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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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마 죽을 때까지 그 의미를 찾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겪게 되는 감동과 혼란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하여 감사하고 극복하는데 의미를 두어야 할 것 같다. 정신없이 지나온 세월이라고 중년의 나이에 와서 말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정말로 무슨 정신으로, 무슨 목표로 살아왔는지 모르게 지나왔다. 그렇게 지나온 세월이 이제는 보상을 바라는 나이에 이르렀다고 느낄 때쯤 또다시 찾아온 공허함을 맞이하고 있다.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앞으로의 생활도 자신 있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있지만 몸으로 느껴지는 부침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전문용어로 회복탄력성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발효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젊어서의 실패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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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수, 원망할 원, 누구 수, 허물 구, 수원수구라는 사자성어를 접하고 잠시 생각해 본다. 누굴 원망하면서 탓할 것이 없다는 뜻이다. 지금 내가 처하고 있는 상황이 누구에 의해서 발생된 것이 아니라 나에게서 기인된 원인으로 인하여 지금의 상황을 맞이했다는 것이다. 우매한 인간들은 자기의 탓보다는 남탓하는데 시간을 허비한다. 어쩌면 그 인간들 중에 나도 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한때는 나를 이지경에 이르게 한 다른 사람들을 원망하며 지낸 적이 있다. 준비되지 않는 상태에서 새로운 세계로 떠밀려 들어온 것이 나의 탓이 아니라고 부정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고 누구를 탓한다고 해서 보상이나 지금의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원인은 나에게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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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의미 없이 밖으로 나들이를 나간다. 의미가 전혀 없지는 않았겠지만 마음속의 시끄러움 때문에 밖에서 받아오는 감흥이 크지 않다는 게 문제다. 봄이라는 계절적인 동기부여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 자체가 비논리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반대로 햇살이 따사로운 주말에 방안에만 틀어 박혀 있다고 생각했을 때 나에게 오는 감흥은 달랐을까! 를 생각해 보면 그것도 아니다. 남들이 움직이닌까 나도 움직여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 다만 아무런 의미 없이 움직이는 것을 탓하는 것이다. 막상 밖으로 나가보니 나오길 잘했다 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상대방의 시선에 부합할 필요는 없다 여행이라는 목적으로 특정한 장소를 향하는 기분하고, 오늘같이 소소하게 집안을 꾸미기 위한 화분갈이나 장보기등의 생활적인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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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 모두가 여기에 다 모여 있는 듯하다. 봄과 여름 사이에 맞이한 주말 가까운 교외로 나섰다. 임실 붕어섬으로 건너가는 옥정호 출렁다리 위를 걷고 있다. 요즘 세상은 꽃 천지다. 어디를 가도 만개한 꽃들로 가득하다. 세상의 모든 꽃들이 여기에 다 모여 있는 듯하다. 사람이나 꽃이나 많이 모여있는 곳을 포장하여 세상이라고 표현한다. 우리의 일상이 펼쳐지는 곳도 세상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무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다시 만나 또 다른 세상을 만들고 있다. 꽃들이 만발한 관광지에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삶이 힘들다고만 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아무리 고달픈 시절이라 하더라도 지금 나를 포함한 저 많은 사람들은 웃고 떠들며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저 사람들도 나름대로의 스트레스를 안고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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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인간의 생체리듬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을 실감하는 날이었다. 봄기운이 완연한 날씨 때문에 점심식사 이후에 밀려드는 춘곤증이 마음의 밧줄을 풀어 버린다. 봄인가 싶다가도 여름인 양 더워지고 다시 쌀쌀해지는 저녁기운이 반복되는 나날들이다. 의욕의 저하를 불러오는 마약 같은 기운이 봄 햇살을 안고 나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다. 누르는 눈꺼풀의 무게가 오늘따라 무겁게 느껴진다. 성공적인 삶을 위하여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고 설파하면서도 의지의 박약을 날씨나 외부 환경의 탓으로 돌리고 지금을 회피하려 하고 있는 나에게 일침을 놓아야 한다. 인간은 자기가 살아있음을 일로써 나타낸다. 그 일을 통하여 이루어낸 성과물에 따라 성공여부를 가늠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생존의 문제는 곧 경제적 자유를 말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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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아니면 저것이라는 단편적인 사고에 의하여 사회생활을 영위한다면 그 지속성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살아가다 보면 나는 이것이 나하고 맞다고 생각하고 다른 것에 대한 관심을 끊어버리는 오류를 범하는 것에서 오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이러한 논리를 알면서도 그 사상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한 것과 악한 것의 기준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고 모호한 기준의 잣대로 자기 편리에 의한 해석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선이 다른 사람에게는 악이 될 수가 있지만, 나하고의 연관성이 없으면 관심조차 두지 않는 게 사실이다. 세상살이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단순함을 추구하는 우리는 이분법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선택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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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중반을 넘어가는 나이에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과 방황을 하고 있다. 준비되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발동하여 이미 움직이고 있는 나를 보면서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이 이런 것이었나를 되새겨 보게 된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친구나 동료에게서 찾기보다는 미디어를 쇼핑하게 되고 구세대임을 인정하지 않기 위하여 나름대로 신세대의 흉내를 내보기도 한다. 마음속에 젖어드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블로그와 독서는 유일한 삶의 과정이 되어가고 있고, 보이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직은 가시지 못한 상황에서 껍질을 깨고자 나름의 망치질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의 장벽을 넘어야 할지, 아니면 우회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잡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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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이 있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중요한 것까지 결정을 하면서 그 결정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혼자만의 결정이 가능한 것도 있겠지만 관계를 통하여 상호이익을 위한 결정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계약이라든가 협상이라는 단어가 생긴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고 관계를 형성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관계 속에서 항상 발생하는 것이 서로의 이익다툼이다.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관계도 있겠지만 어느 한쪽의 것을 뺏어올 수밖에 없는 관계도 있다. 협상이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이익분배에 관한 최적의 효과를 내기 위한 절차인 것이다. 협상의 기술이라는 내용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단지 상대방의 것을 빼앗아오는 기술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뺏기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