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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눈내리는날
하루 하루를 살아가지만 한달을 살아가고 일년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그 시점에나 되어서야 느끼는 것 같다. 올 한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하루 하루를 살아내느라 오늘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어느새 한해의 끝자락에 서있는 모습이 야속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에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다. 지난날 새로운 달력이 나오면 가장 먼저 생일부터 찾아보고 빨간날짜의 숫자를 헤아리며 내년을 설계하곤 하였다. 하지만 다가올 날짜에 표식을 해두고 그 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설레임은 언제부터인가 잊혀진 감정이 되어버렸다. 감정이 메마른 것이 아니라 여유를 채워넣을 마음의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추억이라는 이름을 빌려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려 하지만 현실의 유..
세컨드라이프의 희망여행
2024. 12. 22. 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