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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플러팅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 중에 아마도 학생들의 개학이 가장 생동감 있게 다가올 것이다. 사무실이 대학교 근처에 있어서 점심시간이면 매우 혼잡스럽다. 일부러 한 시간 늦게 먹게 되는 게 요즘의 일상이다. 여느 날과 같이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순대국밥 집에는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예닐곱명의 대학생들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옆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고 식사를 하는데 여간 시끄러울 수가 없었다. 학과이야기, 강의시간 에피소드, 교수의 뒷담화, 어제 술 마셨던 이야기 등등 웃고 떠드느라 우리보다 더 오래 식사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시끄러웠지만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조용히 듣고만 있던 중 '플러팅'이라는 단어가 들렸고 동시에 모두가 한쪽을 보면서 '우'하고 소리치고 있었다...
세컨드라이프의 희망여행
2024. 4. 3.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