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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술한잔 먹어야만 할 수 있는 주정
그 수많은 세월 동안 나는 나의 것을 얼마나 챙기며 살아왔는지 알코올의 힘을 빌어 갑자기 생각해 본다. 나의 욕심이 아니라 내가 이루었던 삶의 제방을 얼마나 높이 쌓아 올렸는지에 대한 평가도 없이 무작정 나는 아직 모자라다는 겸손으로 뒤돌아볼 여유를 부리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나는 오늘에서야 지금까지 내가 쌓아왔던 돌탑의 갯수를 헤아려볼 용기를 얻었다. 오십 중반을 넘은 나이에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돌이켜본 지난날들 속에 그래도 나즈막 하지만 쌓아온 탑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비참하게 만든다. 세상을 탓하고 세상의 시험속에서 나를 자학하면서 살아온 세월이 원망스럽다. 나는 당당하지만 세상에 굴복하고 나의 정당함을 토로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애를 애꿎은 한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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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12.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