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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고생각된다면

용용아리 2023. 10. 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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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항상 제자리에서 영원히 함께 할 줄 알았던 보금자리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서 생활해 본 경험이 제자리에 돌아왔을 때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해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긴장감의 연속된 삶 속에서 어느 것 하나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고 마음의 여유를 부려볼 호사는 언감생심이다. 희망이라는 위로처가 가끔씩 보이다가도 이내 불안과 긴장으로 돌변하는 사업 흐름이 향방에 따라 일희일비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고 한다. 하자고 들면 방법이 생긴다고 한다. 긍즉통 이라 하지 않는가.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혼자이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만의 여행이다. 그 여정 가운데에서 관계를 형성하여 어울려 살아갈 뿐 마지막 에는 혼자만의 장소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만나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지만 각자의 길이 있기에 그 여정에 가족이 함께 동행을 해줄 수는 없다. 아내는 친정으로 일손 도우러 가고 큰아들은 자기의 미래를 위한 시험 준비에 여념이 없고 작은아들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렇듯 가족이지만 자기만의 여행을 위한 짐을 꾸리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세상속의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관계형성 이라는 미명아래 헛웃음 짓거나 슬픈 얼굴 만들기 연습을 하면서 무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연극을 하고 있다. 나의 것을 지키고 상대방의 것을 얻어내기 위하여 표정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계발을 위한 학습을 하라고 강조한다. 자기의 것을 지키기 위한 무기를 만드는 것이 공부이다. 그래서 공부는 어렵다. 오늘은 비참하지만 공부를 통한 무기를 만들면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나에 대한 용기를 내는 것이다.

 

걱정하고 기도만 한다고 하여 만사가 다 해결된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 존재할 이유가 없다. 풀리지 않는 실타래의 첫 마디를 찾기 위한 노력이 없이는 절대로 뜨개질을 할 수가 없다. 첫 코를 잘 끼워야 순서에 따라 천이 만들어 지듯이 무엇이든지 처음이 중요하지만 처음은 무척 힘이 든다.. 그래서 도전을 하라고 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많은 거인들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어떻게 시작 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니 선택의 여지없이 시작된 게임이 지금까지 왔지만 조직 속에서 살아온 지난 수십 년 보다 조직 밖에서 살아온 일 년이 나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린 것 같다. 과거의 감성에 젓어 있을새도 없이 치열하게 굴러가는 세상의 바퀴 위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동안 떠들었던 자기 계발,, 학습, 공부, 자기 성찰 등등은 호사스러운 단어들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경험하고 부딪히며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론과 논쟁만을 펼치다 보내버린 시간속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치열하게 바퀴를 굴려가고 있는지를 경험 하지 못한 무지에서 오는 공허함을 버릴 수 없다.

 

인간은 결국 혼자다. 각자의 자리에서 논쟁을 통한 이론을 설파하면서 살든, 세상의 바퀴 위에서 치열하게 달리기를 하면서 살든 어차피 종착역에 도착한다는 사실이다. 긴 시간의 여행을 통하여 도착한 역에서의 하차가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던 보상에 대한 안식처를 찾아 왔는지, 아니면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시작하러 찾아왔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같은 역 이지만 각자의 시선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장소가 되는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속에서 혼자만의 삶을 생각한다면서 관계형성을 위한 궁리를 하고 있다. 나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계자의 도움이 없이는 안 되게 되어있는 사회구조 때문에 우리는 억지로 연극을 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연극으로 끝난다면 그나마 다행일 지도 모른다.

 

어려운게 인생인 것 같다. 하지만 혹자는 말할 것이다. 당신이 어렵다고 생각하닌까  어려운 것이다. 인생 별거 없다고 생각하면 쉬운 인생이 될 수도 있다. 맞는 말 인줄 알면서도 왜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는 것일까. 인간의 욕심은 재물적인 면도 있지만 다른 인간에게 지지 않고자 하는 권력의 욕심이 크다고 본다. 무리속에서 튀고 싶고 그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욕심이 이기적인 생각으로 자기에 대한 집착이 강해지기 때문에 쉬운 길 나 두고 어렵게 돌아가고 있다, 남의 것을 빼앗아 빈털터리로 만들어야 자기에게 복종한다는 것 때문에, 상대방 보다 많은 것을 갖고 있는 것이 상대를 이기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느 한 인간의 이러한 생각으로 나머지 모든 인간들이 자기것을 뺏길 까봐 또 두려움을 갖거나 더 높은 벽을 세우기에 다들 바쁘게 사는 것이다.

오늘도 혼자만의 자리에서 혼자만의 자판으로 혼자만의 생각을 두드리고 있다. 이모든 것이 혼자이기에 가능하다. 물론 당신도 가능하다. 혼자라고 생각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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