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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다마

용용아리 2023. 11. 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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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옛말에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다. 지금의 상황이 만사형통으로 잘 풀리고 있고 앞으로도 탄탄대로일 거라 생각하면서 오늘을 마음껏 살아가는 것에 대한 경각심의 문구이다. 좋은 일만 영원히 있으면 좋으련만 세상사가 마냥 그렇지는 않다는 것을 경험을 통하여 체득한 성현들의 경고성 발언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가장 잘 나갈 때가 가장 위험한 때임을 모르고 현재를 방탕하다가 때 늦은 후회를 하면서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보고 들었을 것이다. 좋은 일 뒤에는 재난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그때를 대비하여야 함은 다 알고 있지만 그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기에 우리는 학습을 해야 하는 것이고 새벽에 일어나 자판을 두드려야 하는 것이다.

당신이 어느 건설회사의 설계담당자로서 고속도로를 설계한다고 가정해 보자.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고속도로는 시원하게 곧게 뻗은 길을 상상하고 그렇게 설계의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설계도를 제출하면 당신의 것은 채택되지 않을 수 있다. 시원하게 뻗은 고속도로는 잘못된 설계라는 것이다. 모퉁이를 만들고 언덕길과 내리막길을 혼합하여 길을 내어야 한다. 운전을 해 본 사람이라면 당신의 앞에 아무것도 없는 넓은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졸음운전을 하고 그것이 사고로 이어질 뻔한 경험을 한 번쯤은 했을 것이다. 물론 교통안전은 도로의 상황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도 운전하는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모두가 경각심을 높이지만 날씨가 맑은 날에는 햇빛 비추는 고속도로를 가다보면 심신이 나른 해지기 때문이다. 하여 일정한 거리마다 경고판과 도로위의 떨림판을 설치하고 곡선도로와 오르막 및 내리막 길을 만들어 운전자가 주의를 놓지 않기 위한 설계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의 인생에서도 직선도로를 만나면 반드시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 언제까지나 직선도로만이 내앞에 놓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지금의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요즈음 자동차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안전성보다는 여러 가지 기능에 중점을 두고 생산하는 것 같다. 심지어 폐차 할 때 까지도 다 써먹지 못하는 기능도 있다. 완벽한 자율주행차라고 한다면 마음놓고 운전을 하겠지만 아직은 믿을 수 없는 단계다. 오토홀드를 걸어놓고 주의를 산만하게 운전하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브레이크를 밟음으로써 오토홀드를 해지해 버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순풍을 맞으면서 가장 순조롭게 항해하는 호화로운 요트도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다속에서 폭풍우를 안은 거센 파도가 올라올 수 있다는 전제를 인정해야 한다. 나에게는 오지 않을 거라는 착각은 금물이다. 위기나 긴장 그리고 경쟁이라는 단어는 아득히 먼 곳에서 당신을 향하여 다가오는 먹구름과 폭풍우를 조심하라는 뜻이다. 지상에서 날씨 좋은날 하늘을 쳐다보라. 특히 가을 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푸르르다. 그런 맑은 하늘이 지금의 나를 축복해 주는 것 같지만 반대로 비행기 위에서 내려다보는 지상의 세계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구름바다일 뿐이다. 그 구름바다에 구멍이 생기면 세어나오는 비바람을 누가 맞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면할 수 없다. 당신이 관리자라면, 리더라면 이러한 이치를 깨닫고 자기자신을 위하거나 조직을 위하여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숙고해야 한다.

 

‘’왕년에 라는 표현을 한다. 나도 한때는 호시절이 있었다고 너스레를 푸는 말이다. 하지만 그 시절의 관리나 대비를 하지 못하고 지금의 난시절을 겪는 것에 대한 자각의 푸념에 불과하다. 이제라도. 느끼고 깨우치고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한 공부를 하면 된다. 나만의 반공호를 만들고 그 안에 미래를 저장해 보자.. 호시절에 조금 떼어내어 저장한다고 티 나지 않지만 나중에는 그것이 당신의 왕년을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거름이 될 것이다. 새로운 삶을 살아보겠노라 입으로는 말을 하고 있지만 마음속에 자리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다. 하지만 잘 될것이라는 희망으로 지금 이 순간을 버티고 있다. 먼 훗날 이야기꺼리가 될 오늘이 그래도 가장 호시절이었다고 할 때가 분명 오리라는 믿음으로 이 새벽을 깨운다.

 

나는 나의 미래를 위하여 오늘을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가 나의 노력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사실이 나를 더욱 정진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주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삶, 상대방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기대해 보는 것은 결코 욕심이 될 수 없기에 자신의 삶에 충실함을 더해보자. 이것이 다른이에게 인사이트가 된다는 자부심으로 가쁘게 가보자. 졸립지만 억지로 눈을 비비며 일어나지 말자.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움직이면 된다. 당신의 시넵스를 끊이지 않게 공급해 주기 위한 노력만 하면 된다.. 호사만 가득한 오늘이 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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