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인생예방주사 본문

카테고리 없음

인생예방주사

용용아리 2023. 10. 9. 08:48
728x90
반응형
SMALL

제법 쌀쌀해진 기운이 또 한 계절이 지나가고 있음을 알려준다. 산다고, 살아내느라고 고생했다고, 토닥여 줄새도 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다. 흔들리는 버스안에도 인생이 흐른다 바쁘게 오르는 이들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묻어 있다.

어쩌면 지금가고 있는 이 길이 가기 싫은 길을 억지로 가고 있지는 않은가, 아니면 기대와 희망으로 부푼가슴 안고 가고 있는가, 자문해보면서 모호한 해답을 찾으러 어중간한 얼굴로 버스에 오르는 이들 중에 나도 있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토로하는 것이 과분한 것인지도 모른다

 

어제의 과음으로 심신의 피곤함을 얻었지만 새롭게 다시 할수 있는 에너지도 얻었음에 지금의 속 쓰림은 감내해야 한다. 어쩌면 어제와 같은 라운딩 기회가 다시 만들지 못할 자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동안 우리가 관계하고 있었던 많은 인연들이 당연스럽게 반복되고 계속 이어질 줄 알았던 지난날들의 인연들이 지금의 내 상황이 바뀌면서 하나둘씩 멀어져 가고 있다.

 

나 자신부터 그 인연을 거부하게 되면서부터 시작되고 상대방이 느끼는 나에 대한 효용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리면서 가중되고 있다. 세상의 인연과 관계는 소통과 공감이라는 순수함 보다는 자신의 목표에 부합하느냐, 자신의 목적달성에 필요한 도구가 될수 있느냐 에 대한 계산기를 두드려서 산출되는 것이었음을 느끼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그래서 맺은 인연이 책과 블로그 이다. 어제는 책가방을 사무실에 두고 퇴근했기에 출근길에는 멍 때리기를 시도해 보려 한다.. 그렇게 책과 함께 달리던 버스 안에서 오늘은 창밖의 풍경을 읽으며 멍 때리기를 수행 중이다.. 출근 버스 안에는 많은 사람이 타고 있지만 고요한 적막이 흐른다. 퇴근버스에서의 정겨운 대화나 시골어르신의 톤 높은 통화도 없다. 그래서 멍때리는데 집중할 수 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건물들은 어제도 저 자리에 있었고, 오늘도, 내일도 그자리에서 나의 눈에 박힐 것이다. 매일 반복되어 보이는 사물들의 부동이 내 삶 에게 무엇을 주려는 걸까.. 어제도 지나갔으니 오늘도 잘 지나갈 것이다.라고. 위로하는 것일까,, 그 자리에 머물지 말고 성장을 향해 움직이라는 반증의 모습일까. 어제의 모습과 오늘의 모습, 그리고, 내일의 모습이 같다고 느끼지만, 당신의 마음속으로 보이는 모습은 항상 똑 같이 않음을 느낄 것이다. 즉 당신의 마음상태에 따라 달라지게 보이는 눈앞의 것들을 당신의 망막이 읽어 들이는 것이다.

 

매일매일이 항상 똑같다고 푸념하거나, 인생이 재미없이 다람쥐 챗바퀴를 돌고 있다고 생각되거나,하는 생각들이 당신의 마음속에서 자리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당신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 스멀스멀 다가오는 체념과 무기력, 게으름과 나태함, 네온사인의 유혹과 젊음이라는 달콤한 세균을 과감히 소독할 수 있는 용기를, 의지를, 자신감을,자신감을, 접종해 보자. 책과 글쓰기와 마음 챙김의 예방주사는 당신에게만 부여하는 무료특전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