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설레임 본문

카테고리 없음

설레임

용용아리 2023. 7. 21. 20:51
728x90
반응형
SMALL



퇴근길에마주한옆차선에서아이스크림운반차량의 광고를 보는순간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들이댔다.‘눈처럼 다가와서 방울져 떨어진다’ “설레임”참고로 나는 커피맛을 좋아하여
가끔씩 먹었고 어제 저녁에도 먹었던 이 아이스크림의 이름에서 갑자기 느껴지는 이 전율은 무엇 때문일까?
그동안 까먹고 있었던 나의 감성을 되찾으라는 명령의 신호로 가슴속에 박혀왔다.
‘국민학교 시절 소풍가기 전날의 설레임’
‘대학 입학전날 낭만적인 대학생활에 대한 설레임.
’군대에서 첫 휴가 나오기 전날의 설레임.
‘대학교때 지금의 아내를 만나서 데이트 할 때의 설레임.
사회 생활의 첫 출근 전날의 설레임.
으으음 으음 또 ...
30년전에 나의 설레임은 끝나있었다.그 기분을 언제 다시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를 돌이켜 보면 생각 나는게 없다.
심지어 두 아들들이 태어나는 순간을 생각해 봐도 설레임의 느낌은 없었던 것 같다.
아내의 건강상태. 태어난 아들의 건강상태, 이후 애들을 어떻게 케어 해야하는가에 대한 걱정이 먼저였던 것 같다.
아내와 나는 둘이다 객지에서 만나 맛벌이를 하면서 터를 잡았기에 가까운 곳에 가족이 없어서 의지할 만한 곳이 없었기에 떡애기 때부터 남의손에 맡길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숨돌릴 틈 없는 직장생활과 퇴근후 육아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자기계발과 감성의 공간확장 같은 투자는 꿈도 꾸지 못했다. 그때는 그것이 사치였다고 평가하는 시기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열심히 살아왔기에
후회스럽지는 않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감성이라는 공간을 조금이라도 남겨놓고 그 속을 채우는 아주 작은 노력 이라도 했으면 어땠을까를 탄식해 본다.
세컨라이프의 삶을 살아가기로 맘먹고 독서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그동안 살아온 일생 동안 읽었던 책보다 최근 3개월 동안 읽은 책이 훨씬 많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위기와 기회를 맞이한다.그래서 우리는 항상 준비하고 그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의 삶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세컨라이프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하여 자기반성을 많이 하게된다.
젊은 친구들에게 나의 경험을 거울삼아 나와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조언을 해주고는 있지만 그옛날 내가 그랳듯이 가슴으로 받아주질 않는다.
세월이라는 인팩트가 있어서 그때까지 가서야 느낄수 있다. 어쩌면 그때 가서도 못 느낄수도 있다.인간은 강력한 전환 이라는 과정을 거친 이후에 변화를 생각한다.
당장의 내 밥그릇에 위협요소가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위협은 언제든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꼭 말로하면 안듣고 한 대 맞아야 한다닌까‘
작은 언어적 충격보단 당신의 밥그릇이 깨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강력한 드라이버를 날려야만이 자세를 고쳐 잡는다.
오비나면 멀리건은 없다는,오늘 그린피는 네가 내야한다는, 냉정한 충격을 주었을 때 그동안 팔로만 휘둘렀던 샷이 멋진 허리턴으로 비거리를 쫙쫙 뺄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감성적이 되어야 한다. 가슴의 박자는 비바체로 뛰어야 한다.하지만 걸음은 안단테를 유지하면서.색안경을 벗어야 한다. 보이는 데로 보아야 한다.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설레임이다.
그저 아무 이유나 목적은 없지만 왠지모르게 감성적이고 가슴이 뛰는 그런 설레임을 느껴야 한다.시집이나 산문집을 읽어도 좋다. 직접 시를 써봐도 좋다.
사는 이유를 묻지말고 지금의 현상을 보자. 오늘같이 하루종일 비가 오는날 이면 비에 관한 책을 읽던지, 일기를 쓰던지,슬데없는 망상을 하던지 간에 비에 관한 온전한 생각으로 창밖을 보자.비가오는 것을 바라 보며 감성에 젖는 것은 좋은 감성을 불러
주지만, 그 비를 우산도 없이 맞고 다닌다면 정신 이상자로 바라보는 세상에게 외쳐보자.
“빗방울이 귓방울을 건드리며 속삭이는 설레임을 느껴보았는가!
세상의 반항아로 살아도 좋을듯하다, 세상의 노예가 되어 자기도 모르는 세상속에서 허우적 데는 우리네가 가엽다.
낼 아침 알람 소리에 설레보자. 아무도 없는 사무실을 내가 먼저 열고 신선한 설레임을 채워보자,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온도에  설레임을 입맞추자.
우리는 어린동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세속에 때묻지 않는 가슴속에서 피어나는 설레임을 다시 찾고 싶다. 눈처럼 다가와서 방울진 설레임속에서 빛나는 나의 영혼을 찾아보자.
욕심이 없는.오염되지 않은 마음속에서 만이 설레임의 커피향은 깊어진다.
쿠팡에서 방금 도착한 새책을 펼치기 전의 설레임을 아는가~
페이스메이커의 리뷰에 답장이 왔을때의 설레임을 아는가~
서이츄 알람이 울렸을뜻 떨리는 손가락의 설레임을 아는가!
티스토리의 첫 게시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