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삶의 키워드 와 수식어는 단순하게 본문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에너지 공급 이외에 다른 것들이 얼마나 많이 필요할까? 단순히 생존을 위한 먹이 공급에 자신의 일생을 맡긴다고 한다면 지금 우리는 현실의 고단함이나 자기 계발의 과정을 통한 성공의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저 동물적인 삶을 살다가 종족 번식의 씨앗 만을 남기고 사라진다고 해도 누구도 비난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동물이지만 동물적인 삶을 살지 않으려는 이성의 욕망을 가지고 있다. 생존도 중요하지만 그 생존의 과정에서 의미와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각자마다 다르지만 인간이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다.
문명의 발달로 인하여 인간은 생존보다는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졌지만 그 가치가 물질적인 부분에 치중 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성공이라는 가치의 완성은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것이라 생각하고 남들보다 더 많이 소유하려 하고, 내 것을 뺏기지 않으려 하는 경쟁 속에서 스스로를 고통 속으로 밀어 넣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생존하는데 필요한 것은 자연으로부터의 공격을 막을수 있는 안전한 보금자리와 자신의 위장을 만족시켜 줄 약간의 음식이면 될 것이다. 그리고 종족 번식을 위한 여분의 식량만 비축해 놓으면 된다. 그밖에 필요한 것이 있다고 한들 잠깐의 수고만 하면 해결될 것들이다. 어쩌면 삶은 단순한 것 인지도 모른다.
물론 인류의 증가나 자연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차이는 생기겠지만 생존의 원리는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같은 모습을 하고 같은 이상을 추구하느라 인간들은 경쟁을 한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하여 삶 자체를 넘어 가치를 추구하기 위하여 필요 이상의 경쟁을 한다. 그러면서 힘들다고 토로하고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좌절하고 다른 인간들을 시기하고 그들의 것을 탐내고 있다.
인간은 보여 주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항상 타인의 시선에 맞추며 타인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며 살고 있다. 지금껏 그렇게 살이 왔고 아직도 그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내 것을 챙기기도 벅찬 세상에 타인의 시선까지 챙기느라 더욱 힘든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에 대한 점검과 정리를 위한 과정이 있어야 한다. 자기 관리를 통하여 어지럽혀진 우리의 마음을 정리 정돈해야 한다. 무엇을 버리고, 어떤 것을 챙기며, 새롭게 취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정리 정돈으로 체계적인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삶이 체계적이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장에 닥친 문제해결에만 급급하느라 저녁 설거지를 하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밀린 설거지가 켜켜이 쌓이고 우리의 마음속에는 고정관념이 자리를 잡고 변화와 연결되는 통로를 막아버렸다. 자신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널브러진 낙엽들로 덮여있다. 걷어내야 하지만 현실과 맞서느라 빗자루를 들지 못한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생각은 어느새 세상과 타협을 하고 있다.
우리는 단지 태어났기 때문에 생존하고 싶을 뿐이다. 단순히 먹이를 구하고 적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한 곳만 있으면 된다. 종족 번식을 위한 본능적인 활동에 충실하고 약간의 육아용 먹이활동을 추가하면 된다. 원시적인 삶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인간이 산다는 것이 동물이 살아가는 것하고 딱히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삶에 필요한 키워드를 생산하느라 먹이를 사냥하지 못하고 있다. 삶에 필요한 것은 먹이지만 우리는 가치를 위한 키워드를 찾고 있다. 현실과 어울리는 키워드와 이를 구체화시켜줄 수 있는 수식어를 찾아야 한다. 직설법을 사용하든 은유법을 사용하든 우리 인생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 줄 제목을 정하느라 본능적인 생산활동을 미루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다. 날마다 불어오는 세상의 바람을 놓치지 않으려 온몸으로 달려들었지만 겨드랑이 사이로 빠져나가는 바람을 잡을 수 없다.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생존활동도 잘하고 싶고, 종족번식의 활동도 잘 하고 싶고, 삶의 의미와 가치도 높이고 싶은 마음을 작은 가슴속에 쟁여놓고 있다. 머리에는 키워드를, 어깨에는 수식어를 이고 지고, 보이지 않는 가치를 찾아 헤매고 있다.
우리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 완전히 리셋된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 키워드나 수식어가 필요 없는 삶을 설계해야 한다. 본능적인 행동에 기반한 자신만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보자. 이성적인 우리라고 하지만 너무나 이상적인 삶의 욕심을 부리지 말자. 건강한 정신과 육체가 우리 삶의 전부다. 단순한 삶인데 왜 우리는 복잡하게 살아가고 있을까? 생각을 단순화하는 작업부터, 긍정적인 생각으로 우리의 육체를 하인으로 고용하자.
우리 생각으로 행동한 결과가 지금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의 생각을 전환함으로써 우리의 모습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위한 키워드는 기본적인 본능에 기반하고 화려함 보다는 단순한 하면서 함축적인 수식어를 창조해 내는데 우리의 지혜를 발휘해 보자. 자기 계발은 그런 지혜를 습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