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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일을한것같은데한게없었던오늘

용용아리 2023. 11. 14.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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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세상살이에 대하여 푸념 섞인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구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나만 열심히 한다고 하여 되는 세상이 아니다 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이것을 세인들은 이라 부르면서 자기의 과오를 다른 사람에게 떠미는 경향의 몸짓을 하곤 한다.. 내가 세상과의 합이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였다고 하고 잘못된 결과에 대하여는 상대방이나 세상을 탓하는 인간들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내가 굴려야 하는 세상의 바퀴는 내가 알아서 잘 굴리고 있는데 바퀴 사이에 낀 돌멩이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끼워놓았다고 생떼를 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 한다. 당신이든 상대방이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몫이 조금 더 들어갔다고 하여 그것을 보상 받으려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당신의 60이라는 노력이 상대방이 40만 하여도 된다는 아량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도량을 길러야 하는 것이다.

영어로 오바또는 오버라는 단어는 당신이 당신의 능력 이상을 수행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당신이 할 수 없지만, 당신의 의지가 실행력을 앞서 갔지만, 그 자체가 상대방으로 하여금 가식적이지 않다면 이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 하여 오늘의 당신이 하루를 살면서 정신없이 최선을 다 하였다고 말할 수 있지만 당신이 알고 있는 상대방은 당신이 최선을 다한 오늘에 대하여 아주 적게 평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기준을 나에게 두지 말라는 것이다. 상대성 이론이 꼭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물리학적인 학문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단순한 논리에도 적용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철학적 이지도 학문적이지도 말고 현실 그 자체에 적용되고 실제 사용될 수 있는 이론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하여보자.

 

우리는 종종 착각을 많이 한다.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해도 좋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상상이나 사고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상상이나 꿈을 나만 하고 있다는 착각이다. 뭔지 모를 이상에 휩싸여 잠 못이루고 세상을 혼자서 꾸려 나가는 듯한 자기만의 넋두리를 무슨 소설이라도 쓰느냐 지껄이는 낙서질을 모두 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당신이 고민하고 괴로워 하는 온갖 감성 플레이가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세 살짜리 꼬마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당신의 고민이 세상을 구하는 고민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룻밤 지나고 나면 한낮 술주정에 불과했구나를 뉘우치게 될 것이기에 우리는 겸손이라는 것을 배워야 한다.

 

요즈음 백근시대가 나에게 많은 태클을 걸어온다. 그래서 알았다. 그동안 내가 하고 있는 생각과 사상들이 세상을 구하는 것인 줄 알았고 나의 모습으로 인하여 나의 주변 사람들의 사상을 바꿔 주는데 일조한다고 착각한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매일 올리는 포스팅에 댓글을 달고 자기의 생각을 나에게 받아들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지식을 쌓아서 지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하면 지식만 있다고 하여 지혜가 쌓이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 나는 지식을 살아있게 만들면 지혜가 될 수 있다고 반박하면서 나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내 모습을 보면서 아직도 나의 사상을 고치려 하고 있지 않구나를 느끼고 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은 방임이라 할 수 있지만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것은 상대방이 도와 주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요구해야 한다. 자존심이 아닌 공생의 기반을 함께 쌓아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영웅을 바라지 않는다. 함께 만드는 금자탑이 아름답지 혼자서 쌓은 탑에 수고했네!라고! 감탄할 성인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아라. 의식의 흐름이 나이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다,

 

오십중반을 넘은 나이에 철이 든다는 것도 우습다. 하지만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따라오는 세대들에게 할 말은 있어야 하기에 선배로서의 몫을 다하고 싶은 것이다. 지금 이순간 술 한잔하고 있는 후배들이 있을 것이다. 자기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술잔을 놓지 못하고 방황을 하고 있을 것이다. 모두들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과정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슬프게 한다. 이미 내가 지나온 길이기에 따라오지 말라고 손짓을 하면 그 손짓을 어서 오라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열심히 달려오는 모습에 나는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는 것으로 대체하려 한다.

 

오늘도 열심히 달려온 것 같은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한 게 없다! 많은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 미팅하고 고민하고 전략을 수립하느라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또 다른 오늘이 밝아오고 있기에 나는 주저앉아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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