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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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시작하는오늘을위하여

용용아리 2023. 11. 2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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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해 동안 피나는 노력으로 일궈낸 결과물에 대하여 우리는 성공이라는 명칭을 부여한다. 하지만 그것을 지키기 위한 과정이 얼마나 많은 의지와 인내가 필요한지 아는 사람을 별로 없을 것이다. 심지어 지금 옆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편안함을 추구한다고 한다. 그래서 게으름 피우는 것을 좋아하고 휴식의 유혹에 쉽게 빠진다고 한다. 어제는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자고 싶은 인간의 본능을 충실히 수행한 하루였다.

지금껏 새로운 인생, 세컨드라이프. 미라클모닝, 자기암시 등등 많은 주문을 외우면서 나를 다잡아 가기 위한 노력 아닌 노력을 하고 있었던 과정에서 아직도 나의 의지를 누르는 것이 있구나를 느낀 하루였다. 마음은 아닌데 몸이 침대에 붙어서 떨어지질 않았다. 이럴수도 있구나를 생각하면서 또 한 번 의지를 꺾고 이러기를 반복하다 보니 다음날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는 온전히 나의 것 이지만 나 만을 위한 하루를 만들기가 여간 쉽지 않다. 누구에게나. 똑 같이 주어진 하루가 온전히 나를 위하여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지금 주어진 시간만큼 이라도 충실히 보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오늘의 고단함을 내일로 미루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갖기도 전에 밀려오는 세상의 물결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지금의 조그마한 방심이 훗날 커다란 댐을 무너트릴 수 있는 구멍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오늘을 붙잡으려 하지 않는다.

지금 당신이 짓고 있는 아름다운 집이 꼭 당신의 힘으로만 지어지지 않는다. 반대로 아무리 튼튼하게 짓는다고 해도 한 순간에 무너지는 외부의 공격이 있을 수 있다. 하여 안팎으로 단속할 수 있는 울타리부터 치는 것이 순서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당신의 울타리 밖에서 집터를 찾고 있다면 당장에 말뚝을 박아라. 잘해보고 싶고 성공하고 싶은 마음의 시멘트 반죽을 그어놓은 당신의 선위에 부어라. 그리고 그 반죽이 마르기 전에 벽돌을 올려보자.

나는 지금껏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샌가 교만이라는 친구가 찾아오고 유혹이라는 손짓이 나를 부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일상의 과정은 핑계가 안된다. 그 과정 속에서 찾아야 하는 당신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스스로의 약속이 그 어느 누구와의 약속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어야 한다.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있다고 하지만 그 끝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세상에 가진 것 하나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금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것일 수도 있다. 타인의 시선에 많은 고뇌를 하고 있지만 관계가 없어지면 따라서 없어질 것이고 지나간 것에 대한 후회는 앞으로의 성공으로 덮을 수 있다. 하여 되돌아 갈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보다는, 지나간 인연에 대하여 연연하기보다는,, 앞으로의 관계와 인연에 대한 고민이 당신을 성공으로 안내할 것이다.

지난 주말의 모임으로 생활의 패턴이 잠시 뒤틀려 버렸다. 언제까지나 혼자일 수는 없기에 관계했던 친구들 가족과의 모임 속에서 헤매느라 계획했던 하루일기를 쓰지 못하고 말았다. 하루쯤이야 괜찮겠지가 이틀째가 되어간다. 조그마한 바늘구멍이 벌써 손가락 굵기만큼 넓어진 것이다. 여기까지는 실수나 애교라고 생각해 보련다. 백근시대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백수가 오히려 위로해 준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용감하게 그것을 바로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혼자가 안되면 페이스 메이커의 힘을 빌어서라도 다잡아야 한다. 잘못된 선택에 대하여 인정하지 않고 고집을 피우는 것을 전문용어로 오기라고 한다. 좋은 말로 해석하면 강단있고 뚝심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심리학에서는 인지부조화라고 부른다. 자기의 잘못된 선택에 대하여 인정하지 않고 계속 고집하게 되고 이를 경험한 사람은 평형상태를 유지하려는 불편함을 느끼게 되어있다. 자신의 주장을 바꾸어 사실에 순응할 줄 알아야 진정한 강자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주말에는 누군가의 채찍질이 필요한 순간이 왔다고 생각 하련다. 달리는 말은 채찍질을 해야 더 빨리 달리고, 조용한 산사의 종도 새벽 예불을 올리는 스님이 두드려야 소리가 나고, 넓은 마당도 쓸어야 깨끗해지듯이 아무리 잘하고 있다고 하여도 그것이 맞다는 것에 대한 검증은 채찍으로, 종으로, 빗자루로 깨우침을 얻어야 함을 알아야 한다. 내것이 아니기에 관심이 깊지 않았고 내 것이 아니기에 탐욕만 부렸던 시절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 다녀간 것이다.

얽히고 설킨 복잡한 실타래의 실마리가 아직 보이지 않지만 두 눈 부릅뜨고 이성의 미간으로 감쪽같이 숨어있는 시작점을 찾아보자. 그것을 바늘코에 꿰어 올 겨울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스웨터를 뜨개질해도 괜찮으리라. 뜨개질을 못하면 그 실로 연을 날려보는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그렇게 오늘도 다시 시작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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