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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이살아가는힘이된다

용용아리 2023. 10. 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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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이 살아가는 힘이 된다

연휴라고 하는 삼 일간의 시간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사실 휴일이나 업무일이나 큰 의미가 없어진 지 오래다. 머릿속에 항상 자리 잡고 있는 고민들이나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휴일이라고 해서 멈추지는 않기 때문이다. 자꾸만 과거 조직에서의 생활과 비교할 수밖에 없지만 그때는 구분이 확실했다. 회사일과 나와의 관계는 업무일에만 존재했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면서 조직원들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자고 외쳤던 지난날을 반성한다. 하지만 그때는 그렇게 해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었고 그에 따른 페널티도 따르지 않았다. 좋은 게 좋은 거라 생각하고 안전한 생활에 만족하며 세월만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개인기업의 한 조직원의 위치에 있지만 어찌 보면 마음은 오너의 생각으로 가득하다. 잘하고 싶고, 성공하고 싶은 염원으로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을 휴일에도 하고 있다.


큰아들이 임용고시를 앞두고 열심히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같은 도시에서 살고 있지만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아들과 점심을 먹기위해 집을 나섰다. 평소에는 먹지 못하는 음식을 선택하라 했더니 초밥이라 한다. 시험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고 건강적인 부분과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관리 잘 하자라는 응원과 함께 잠깐의 시간을 갖고 다시 도서관으로 간 아들을 뒤로하고 아내와 나는 금산사를 찾았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예전부터 한 번씩 들른 경험이 있기도 하고 집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해서 오늘은 특별한 마음가짐으로 다녀오자고 해서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국내 사찰들을 다니거나 등산 중에 만나는 사찰등 많은 사찰들을 구경 다녔지만 오늘처럼 대웅전에 들어가서 등불을 밝히고 절을 해본 적은 없었다. 아들의 시험합격을 기원하고, 지금 우리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사업이 성공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절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내가 원하고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생각해 본다. 

우리의 인생이 기도하고 바란다고 해서 이루어 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마음의 평안을 얻고, 마음을 기대고 싶다면 찾아가 보길 권한다. 그곳엔 인간에게 지금껏 용기와 의지를 주었던 종교가 있다. 무신론자의 삶을 살아오면서 미신이라 여기고 존재가치를 논하지 않고 살아왔지만 요새는 자꾸만 쳐다보게 되는 곳이 되고 있다. 사주단자를 통한 미래를 알아보고 싶고,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 라는 신념이 있으면서도 기도에 의지하게 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하여 자신감과 용기를 외쳤지만 그래도 한쪽에서 가시지 않는 불안함이 간절함으로 표현되게 한 것이다. 당신의 간절함이 있다면 기도의 도움을 받아도 좋다. 혼자만의 자신감과 의지를 불태우지만 기도는 또 다른 힘을 보태줄 것이기 때문이다. 기도하고 절하는 방식은 모르지만 어설프게 기도하고 절하는 마음만은 경건하다. 생전 처음으로 하는 행동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의 위안이 됨을 느꼈다. 참으로 희한한 경험이었다. 아들 시험 합격기원과 회사사업성공을 위한 등불을 밝히고 복전함에 시주도 하고 나니 마음이 평안했고 잘 될 것 같은 기운을 거짓말처럼 느길수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칠만 원을 아까워했을 텐데 말이다.

당신의 앞길에 강물이 흐르거든 다리를 놓아줄 수 있는 간절함을 구하라. 혼자만의 용기와 자신감은 실패했을 때 자만으로 불릴지도 모르니 간절함의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라. 혼자가는 길보다 친구가 함께하고 있다는 간절함은 분명 좋은 길로 안내할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송월주 스님의 법문집도 한권 샀다. 스님이 불자의 삶을 살면서 받았던 가르침과 교훈을 실천과 행함으로써 세상에 보여주고 남은 자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말씀을 기록한 책이라 한다. 이 거인의 어깨를 빌려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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