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라이프의 희망여행

진심은 보이지 않는다.

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2025. 6. 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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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우리는 일상을 통해 많은 사람과 사건을 접했을 것이고 눈에 보이는 데로 생각하고 판단을 했을 것이다. 우리 사는 세상은 그렇게 보이는 모습에 의하여 평가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못한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해서 노력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진심을 보기 위한 노력은 게을리하는 것이 사실이다. 서로의 진심보다는 보이는 모습의 높이만 재는 것은 건강한 인간관계가 아니다. 남녀 간의 사랑도 마찬가지다. 이성 간의 관계가  시작되고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사랑이 싹트게 마련이다. 그 알아가는 과정이 자신과 조화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은 진실되어야 한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진심보다는 본능에 이끌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인간관계에서의 진심은 서로에게 만족할 만큼 조화를 이루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모자라고 부족하지만 서로 양보하고 맞추어가는 것도 하나의 삶의 방법이다. 

인간의 본심은 바뀌지 않을지 모르지만 주변환경에 따라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 가면을 써야 할때도 있다. 그리고 가면을 써야만 하는 이유와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한 원인을 이해시켜야 한다. 하지만 그 가면으로 인하여 상대방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삶의 모든 우선순위가 자신을 위시로 돌아가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만 상대방 또한 자신의 논리에 맞춰서 나를 상대하고 있다. 하여 어느 한쪽의 희생이 불가피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자신의 본심으로 이해시킬 수는 없다. 그래서 관계는 어렵다고 하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많이 힘들고 고달프다고 하지만 상대방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심이다. 하지만 관계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함으로써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의 진심과 신용은 별개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거기에서 오는 자괴감이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까지나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자신의 여건에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베풀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그러한 마음의 상태를 진실되게 유지하고 싶어도 주변의 상황이나 환경이 이를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 평화와 안정된 그동안의 삶이 주변 여건이나 사회적 상황에 의해 무너지는 것을 지키기 위하여는 진심이 아닌 가면을 써야 한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하여 스스로에게 이해를 구할 수밖에 없다. 상대방은 그렇게 자신의 진심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이 부도덕하게 보이는 결혼을 세번씩이나 해야 했는지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그때 당신의 시대적 상황과 자신의 타라 농장을 지키기 위한 진심을 알아야 한다. 1860년대 미국은 남부와 북부로 갈라져 있었고 스칼렛은 남부에서 목화재배를 하는 타라 농장의 지주였다. 목화재배를 위해서는 노예들의 노동력이 필요했지만 노예들에 대한 처우는 좋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스칼렛의 부모는 노예들에 대한 처우를 정당하게 해 주었지만 대부분은 노예들에 대한 차별이 심했다. 북부에서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노예해방운동이 전개되면서 남북간에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그러면서 타라농장은 폐허가 되고 스칼렛은 타라농장을 살리기 위한 것에만 몰두하면서 고난의 삶을 이겨내며 살아가고 있다.

평화롭던 시절 애슐리를 흠모했지만 애슐리는 멜라니와 결혼을 해버리고 이에 분노한 스칼렛은 애슐리 보다 하루먼저 멜라니의 동생 찰스와 결혼을 한다. 이때의 결혼은 애슐리에 대한 반항의 몸짓이었을 것이다. 이후 찰스는 전쟁터에서 전염병으로 사망하게 되고 타라농장에는 세금고지서가 날아든다. 세금을 내야만 지킬 수 있는 농장이기에 돈이 맣은 동생의 약혼자 프랭크와 결혼을 하지만 프랭크마저 죽게 된다. 예전부터 흠모하고 있던 레트와 결혼을 하고 딸을 낳지만 스칼렛의 마음은 애슐리를 잊지 못하고 있다. 애정 없는 결혼을 한 것이다. 전쟁 중에 어머니를 잃고 정신이상자가 된 아버지를 모시면서 농장을 살리고자 목재소를 운영하고 자신의 동생들에게도 목화밭일을 시키기도 한다. 레트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바니가 사고로 죽게 되자 레트는 스칼렛을 버리고 떠나간다. 애슐리의 부인 멜라니도 죽음을 앞두고 애슐리를 부탁하지만 애슐리의 진심을 알게 되고 스칼렛은 레트의 진심을 알게 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떠나간 뒤였다. 타라 농장을 지키기 위해서 강인한 여성이 되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진심을 감춰야 했다. 발랄한 여성이 전쟁을 겪으면서 억척스럽게 돈만 밝히는 탐욕스러운 여성으로 변한 스칼렛을 세상사람들은 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칼렛 본인은 어떻게든 농장을 지켜내고자 하는 진심이 있었다. 세상은 이 진심을 바라봐 주지 않을 뿐이다. 타라농장의 평화로움은 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남는 것은 진심을 숨긴 강인하고 억척스러움만 남았다.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해서 진정한 사랑을 놓쳐버린 스칼렛을 바보로 볼 것인가? 아니면 고통스러운 전쟁의 현실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일어서는 강인한 스칼렛을 응원할 것인가?

우리는 내가 진심을 숨기고 가면을 써야만 하는 정당한 목적이 있어야 한다. 평가는 나중에 받더라도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과정은 수행해야 한다. 보이는 모습이 진심이 아님을 알지만 평가는 보여지는 것에만 주어진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오늘 내가 하고자 했던 것들에 대한 목적과 내 안에 들어있는 진심은 무엇이었는지 스스로가 평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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