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의 희망여행 2025. 5. 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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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후회하는 동물이다.라는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인간 중에 나도 있다. 행동하기 전에 결과를 예측해 보고 가능성에 따라 실천을 해야 하지만 우리는 항상 결과가 발생한 이후에 뒤늦은 후회를 하곤 한다. 경험이라는 허울로 실패도 배우는 과정이라고 자위를 해보지만 뒤돌아서서 만약에라는 단어를 곱씹는 경우가 많다. 생각은 있었지만, 그저 마음속에 담아두었고 거부하고 싶었지만, 현실의 굴레를 벗어버리지 못했다. 뒤늦은 넋두리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마는 응어리진 마음속 덩어리를 떼어냄으로써 새롭게 시작하려 한다. 정리되지 않는 마음속의 파편들을 자판으로 쏟아내고 보니 무슨 할 말이 이리도 많았는지에 놀라고 버리지도 못하고 간직하기도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면서 그래도 내가 살아왔던 흔적들이라 의미를 부여해 보지만 헛헛한 마음이 달래지지는 않는다.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자고 했던 다짐들은 어느새 넋두리가 되어 있었고 벗어버리려 했던 지난날의 과오는 지금의 나를 옥죄고 있다. 현실의 고단함은 지난날을 후회하게 만들고 앞으로의 갈 길은 어둠 속에 빛을 숨기고 있다. 타인의 시선을 회피하고 동굴 속으로 숨으려 드는 내 자신에게 회초리를 들어보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나만의 동굴을 파고 있다. 이제 그 깊이를 가늠하고 밖으로의 진출을 꾀하려 하는 출발선에 서있다.

군중 속에서 떠밀려 다니듯이 살았던 삶에서 벗어 나와 혼자만의 길을 개척해 보려 한다. 가시덤불만 걷어내면 되는 줄 알았지만 깊이 박힌 뿌리를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정글도와 갈고리를 준비 하였지만 사용법을 알지 못한다. 주도적이지 못한 삶 속에서 어부지리로 얻어왔던 삶의 경험은 도움이 되지 못하고 모든 것의 새로움을 오롯이 혼자서 익혀야 하는 수고는 얼마나 많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새롭게 시작 한다고 했지만 시작도 언제나 출발할지 모른다. 아직도 주유중 이다. 가득 채우기보다는 좀 모자라게 채워야 좋다는 사실을 누가 알려주지 않는다. 경험과 실패를 배우며 좌절을 용기로 극복하고 자신감의 연료를 채우고 있다. 세상이 지켜봐 줄 것이고 주변의 시선들이 응원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

예전에도 항상 시작한다고 했지만 결과는 없었다. 이번에도 새롭게 출발한다고 했지만 또다시 후회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작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음을 알기에 용기를 내본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열정적인 삶을 살기를 응원한다. 그렇게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과거와의 맺음을 해야 한다. 기존의 것을 마무리를 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세상을 단계별로 구분하는 이유가 단계별 새로움을 맛보기 위함이다. 시간이 지난 만큼 쌓이는 넋두리가 이제는 단계를 넘어가라고 한다. 세상의 파도에 휩쓰리지 않기 위한 매듭을 지어야 한다. 부러지지 않기 위한 매듭으로 유연한 삶을 지향해야 한다. 지금까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아직도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을 하고 있지만 이 또한 나의 길이고 내가 찾아야 할 길이기에 멈추기를 거부한다

준비되지 못한 채 경력 전환을 맞이하고 방황의 시간 동안 쏟아 내었던 푸념들이 벌써 여러 권의 책 모양으로 재 탄생할지 몰랐다. 잘 살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살려고 노력은 했구나!로! 위안을 받고 싶었던 모양이다. 뚜렷하게 표시하는 인사이트는 없었지만 경쟁하듯 쏟아내는 서로의 마음을 나눠가며 함께 할 수 있었던 친구, 앞으로의 험로에도 함께할 친구가 있다는 사실로 만도 나는 일단의 성공을 거둔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보다는 세상 속에서 행해지는 모든 것들에서 진실 아닌 진실을 발견하고 모두의 세상을 밝히는 조그마한 불씨가 되고픈 마음이 이제는 새로운 출발의 다짐으로 쌓이고 있다. 아직은 절실함이 덜 해서 넋두리라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꾸짖는 다면 기꺼이 수용하련다. 언젠가는 이러한 마음마저도 사라질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동안 쏟아낸 가식 덩어리를 떼어내기 위한 칼질이었다고 치부하고 남은 두드림을 새롭게 시작하려 한다.

마치는 자리는 항상 새로움을 낳는다. 끝이라는 단어가 있지만, 그것을 인정하는 것에 인색할 필요가 있다. 무엇이 정답이고 어떤 것이 틀린 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그 해답을 찾아 오늘도 달려가고 있다. 혼자만의 세상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도 어쩌면 모두의 세상이 바라봐 주길 바라는 몸짓일 수 있다. 반응하는 나로, 꿈틀거리는 나로,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나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망치질을 하고 있다. 오늘은 흐리지만 내일은 맑음일 거라는 희망으로 소풍을 준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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